추운 겨울이면 유난히도 따끈한 국물이 생각이 납니다. 어렸을적 어머니까 끓여 주시던 그맛은 음식점에서 먹는것 보다 맛이 덜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억속 그맛을 잊을수 없기에 그 어려운 일을 제가 감히 해냅니다.


먼저 재료부터 준비해 보도록 할까요? 양은 5인분 정도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선지 한바가지(2천원) , 소고기 국거리(양지 300g) , 우거지 500g , 대파1~2뿌리 , 콩나물 2줌 , 무 1/2개 , 소금1T 

-다시육수 : 다시멸치 한주먹(대략 30마리 내외) ,다시마 5~6조각, 물 4리터

-우거지밑간 : 된장 1스푼,마늘 1스푼,국간장 2스푼,고춧가루 2~3스푼

-소고기는 밑간을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됩니다. 밑간을 하신다면 (마늘1T,국간장2T,고춧가루2T,맛술2~3T ,후춧가루)


준비가 되셨다면 먼저 육숫물을 준비 해야 됩니다.

큰냄비에 물 4리터 대략 집에서 사용하시는 물컵으로 20컵 정도면 될것 같습니다. 뚜껑을 닫고 끓이지 않습니다.뚜껑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준비된 다시용 멸치를 한주먹 넣고,다시마와 ,대파 1/2개를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센불에서 끓이시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신후 약 10~15 가량을 더 끓여 줍니다.다싯물을 채에 걸러 옮겨 담으면 15~16컵정도 나옵니다.


예전에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던 선지국엔 귀한 소고기가 많지 않아 이렇게 다싯물을 준비하셔서 끓이셨었죠. 하지만 국거리용 소고기가 넉넉하시다면 다싯물대신 소고기를 삶은 물로 대체 하셔도 괜찮습니다. 차이는 담백한 맛과 깔끔한 맛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우거지는 김장철에 김장을 하고 난후 미리 양념까지 해서 준비해뒀던 우거지를 사용해 봅니다. 미리 양념까지 해서 냉동실에 보관을 해뒀다가 육수에 우거지를 넣고 끓여서 먹기도 합니다. 오늘도 역시 미리 준비돼 있는 우거지를 냉동실에서 꺼내놓아 해동을 시켜 준비합니다.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된장1스푼정도와 마늘 1시푼,국간장과 고춧가루 2스푼씩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양념이 스며들도록 말이죠.



이제 제일 중요한 선지국의 메인되시는 선지를 손질해봅니다. 선홍빛이 선명한 선지를 구입하셔서 먼저 흐르는 찬물에 핏기를 제거해 줍니다. 선지를 씻기전에 한쪽에는 끓는 물을 준비하 있어야 합니다. 깨끗이 핏기를 제거한 선지를 끓는물에 코팅하는 작업을 해야 하니까요. 간혹 선지를 날것 그상태로 넣어서 끓이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게 끓이시면 국물이 탁해져서 깔끔하고 개운한맛이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끓는 물에 선지를 담근후 겉 표면이 검게 변하면서 코팅(굳어지면)이 된것 같으면 숫가락이나 주걱으로 뚝뚝 떼어냅니다. 선지 속 까지 다 익히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약5분~10분 정도를 더 삶아 줍니다. 다 삶았다 싶으시면 채반에 걸쳐 물기를 빼놓습니다. 이제 재료는 모두 준비가 되었습니다.


큰냄비에 미리 양념해두었던 우거지와 소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볶다가 준비된 다시 육수와 선지,무를 넣고 팔팔 끓여주면 됩니다. 이때 역시 냄비 뚜껑은 닫지 않습니다. 그렇게 센불로 끓여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줄여 약 10~15분정도를 끓인후 남은 대파와 콩나물을 넣고 10분정도를 더 끓인후 드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매운걸 좋아하지 않아 청양고추를 넣지 않았으나, 얼큰한걸 좋아 하시는 분들은 드실때 다진파와 청양고추 후춧가루등을 첨가해 드셔도 좋습니다. 각자 기호에 맞게 드시는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른건 다 필요없고 선지만 좋아한다 하시는분들~끓이기도 귀찮고 식당에서 먹는 선지국은 선지 양이 너무적어 포장을 해서 집에서 드셔도 마찬가지로 양이 부족하죠? 그럴땐 대형마트나 식자재마트에 가시면 냉동으로된 내장탕이나 해장국이 준비되어 있습니다.약 2팩정도를 사서 해동 시킨후 냄비에 넣고 끓여주시면 됩니다. 다만 대파나 콩나물등은 따로 준비하셔서 첨가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선지만 따로 준비한다면 간단하게 충분한 양의 선지국을 만들어 드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지를 씻어 삶는일도 만만치 않아 쉽지많은 않습니다.ㅎㅎㅎ 

이제 추위가 막바지 입니다. 모두 추운겨울 힘내시고 설 명절 전에 단호박식혜로 돌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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