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내 말을 듣지 않는 이유


-뇌가 당신의 말을 안 듣는 것은, 안 들으려고 안 듣는 게 아니다. 뇌에는 늘 수많은 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어떤 목소리를 따라야 좋을지 갈피를 못 잡을 뿐이다.


당신은 앞에서 "나는 내 뇌의 주인이다!" 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뇌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감이 안 잡힐

것이다. '어떻게 하면 뇌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하면 뇌가 나의 말을 잘 들을까?' 그것은 마치 처음 차를 몰

게 된 초보 운전자의 고민과도 같다.


당신의 뇌의 주인이라는 것은 의지의 차원이지,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과거의 현실과 현재의 의지가 

뒤죽박죽되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 혼란의 과정을 좀더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지나간 과거의 결과물인 뇌

회로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뇌에 기억된 습관대로 정보를 처리하려고 한다. 아무리 뇌의 주인인 당신이 뇌에 새로운

명령어를 집어넣어도 완강하게 저항한다.


심지어 뇌과학자들조차도 뇌는 본래 가장 손쉬운 방향, 에너지가 적게 드는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에 사용자인 당신

이 아무리 새로운 의지를 가져도 행동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니 뇌의 주인 노릇을 하려면, 적

어도 초반에는 그 관성의 법칙을 이겨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부터 집어먹을 필요는 없

다. 내가 아는 뇌는 양면성을 가졌다. 뇌는 편한 길도 찾지만 모험도 즐길 줄 안다. 문제는 어떻게 훈련하느 냐다.


뇌가 말을 안듣는 이유

-뇌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우선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부터 알아야 한다. 정확히 말해서 뇌가 당신의 말을 안 듣

는 것은, 안들으려고 안 듣는게 아니다. 뇌에는 늘 수많은 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어떤 목소리를 따

라야 좋을지 갈피를 못 잡을 따름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뭔가 중요한 목표를 세웠다면 주인다운 목소리로 뇌에 그 사

실을 전달하라.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말할 수도 있고, 심장이 떨릴 만큼 간절한 감정을 실어서 말할 수도 있다.


방법이야 어찌 되었든 주인다운 태도로 뇌에게 명령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한 말은 외붕서 들려오는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하나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우리 뇌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

다. 예를 들어, 뇌의 하루를 상상해보자. 뇌는 당신이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오감을 통해 쉴 새 없이 보고를

받는다. 신문을 읽고, 라디오를 ㄷㄷ고, 책을 읽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숍에서 옆 테이블 사람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듣고.... 여기에는 아무런 여과 장치도 없다.


뇌는 외부의 정보를 아무런 분별도 하지 않고 일단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정보와 과거의 기억들을 조

합하여 생각을 만들고, 감정을 일으키고, 우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생성한다. 여기서 당신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다. 과연 이렇게 해서 뇌에 기록된 정보들 가운데 당신이 주체적으로 창조한 것이 얼마나 되는가? 당

신은 외부에서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정보들을 자기 생각이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말하자면 '남의 뇌'를

빌어서 생각하고 잇는 것은 아닌가?


가령 TV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와서 자동차 선전을 한다고 치자.당신의 눈과 귀는 어느 때보다 집중

하여 그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것은 뇌에도 또렷한 기억으로 각인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당신은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그 자동차에 대해서 선망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누군가가 "새 차를 사려고 하는데, 어떤 차가 좋을까?"

하고 물으면 "야, 당연히 그 차를 사야지!" 하고 대답하게 된다. 이런 당신의 생각은 과연 당신의 것인가!?






정보 분별력을 회복하라

-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혼란은 이런 데서 비롯된다. 외부에서 무작위로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들을 선별하거나 

정리하는 '정보 분별력' 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뇌의 주인으로서 주체성을 발휘하지 않은 것이

다. 자기 생각의 주체성을 포기하다니, 이렇게 엄청난 '직무 유기'도 없을 것이다. 어서 빨리 뇌의 주인으로서 리더십

을 회복하라 . 뇌의 주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도 적절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내부에서 생성되는 정보에 대해서

도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스스로 주체성을 가지고 창조적인 정보를 생산할 때, 우리는 오감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바깥에서 들어오는 정보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그 중에는 신비한 운명의 힘으로 당신이 위대한 미래의 청

사진을 그리도록 안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리에게서 생각의 주체성을 빼앗고, 세상의 편

견과 남의 잣대에 의존하도록 우리의 뇌를 길들인다. 재미 있는 사실은 뇌는 들어오는 정보가 진실인지 아닌지 판단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뇌는 그저 그것이 어떤 정보인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리고, 무서운

영화를 보면 자기에게 위험이 닥치기라도 한 듯이 비병을 지른다. 그 정보가 실제가 아닌 영화, 즉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뇌는 그것이 사실인 양 반응한다. 바로 뇌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정보 처리가 더더욱 주요하다. 자칫하면

당신이 방관하는 사이에 신성한 뇌에 온갖 잡동사니만 가득 찰 수도 있다.


뇌는 오감의 지배를 받는다

- 뇌는 모든 정보를 받아들인다. 오감의 주목을 받기만 하면 어떤 정보든 뇌로 흘러 들어온다. 이 사실은 우리의 뇌

가 오감의 지배를 받게 마련이라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나은 감각적인 만족감을 얻는 데 전

생애를 바친다. 더 근사한 옷과, 더 맛있는 음식과, 더 포근한 잠자리와, 더 넓은 집과 ....... 우리가 추구하는 목록은 

끝이 없다. 오감의 유혹은 너무나도 끈질기고 집요해서 자칫하면 감각의 노예로 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진정한 뇌의 주인이 될수 있을까? 물질적인 쾌락을 쫒는 오감의 지배에서 벗어나 어

떻게 하면 정말 내가 원하는 인생을 창조할 수 있을까? 이제부터 그 말을 뇌에게 물어보라. 뇌에 대고 당신의 질문

을 간절하게 던져보라. 모든 답은 이미 당신의 뇌 속에 있다.

'뇌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의비밀, 인생의 비밀3  (0) 2019.03.02
뇌의 비밀, 인생의 비밀2  (0) 2019.02.28
뇌를 잘 쓰려면 몸과 자주 놀아라  (0) 2019.02.27
뇌의 주인 되기2  (0) 2019.02.27
뇌의 주인 되기  (0) 2019.02.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