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혈압:110

체중:77.7

체온:36.8

증상:수면장애 

식사-아침:쌀밥,무나물,북어국,야채볶음,두부조림,생선1토막

식사-점심:쌀밥,콩나물국,야채고기전,야채볶음,돼지고기조금

식사-저녁:쌀밥,북어국,생선1토막,소고기조금,두부조림,야채볶음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났을때 들었던 생각은 살았구나~였었다. 신장이식수술은 위험한 수술이 아니라지만 그건 내가 아닌 경우에 해당하는 기분이다. 간단한 성형수술을 하다가도 잘 못 되는 소식을 들을때면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어쨋든 수술을 마치고 나왔을때,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최대한 아프지 않은척? 했다. 병실로 이송할때 씩씩하게 누워있었고, 할 수 있는건 그게 다였으니까 ㅎㅎ

 

하지만 문제는 다음 날 부터 시작 되었다. 마취제며, 무통주사, 여러 약물로 인한 속이 뒤집어 지기 시작한 것이다. 수술한 부위가 크게 아픈건 아니었지만 구토할땐 어쩔수 없는 고통을 이기기 힘들었고, 이 때 부터 날 밤 새기가 이어졌다. 잠을 청하려 해도 울렁거리고 쓰린 속때문에 누워 있을수도, 앉아 있기도, 서 있기도 곤욕이었다.

 

이 고통이 끝날것 같지 않았다. 3일 이상을 꼬박새니 낮에 잠깐씩 30분정도 앉아서 졸때면 잠시나마 통증이 멈출뿐 깨어나는 순간 다시 고통은 찾아오기 시작했고,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2시간을 넘길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수술전 몸무게는 83~84 였는데 갖은 수액으로 체중이 10kg 이상 늘어났다. 온몸이 부어있었고 내다리는 내다리가 아니었다. 기약없는 통증과 그렇게 싸우고 있을때 자정까지도 아팠던 것들이 몇 시간 만에 거짓말처럼 멈춰가기 시작했다.

 

그 동안 느낄수 없었던 편안함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꾸역꾸역 먹던 죽을 밥으로 바꿔서 먹기 시작한 것이다. 속이 편안해 지니 돌맹이 같을것 같았던 밥도 식욕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불었던 체중도 소변으로 빠지기 시작하는데, 무서울 정도로 줄어갔다.

 

크레아티닌 수치도 1.27까지 떨어져 퇴원 결정이 떨어졌다. 드디어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퇴원수속이 왜이리 길게 느껴지... 그래도 집에 가면 잠은 좀 잘 수 있겠다 싶었다. 물론 내 착각 이었다. 집에 와서도 여전히 긴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 있다. 수면제를 복용해도 소용없으니 수면제는 끊었다. 

 

여전히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3시간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공부를 해도, 독서를 해도 잠은 날 이기지 못했다. 밤이 무섭고 무섭다. 하지만 이 또한 고쳐 질거라 믿고 오늘도 틈틈히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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