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설연휴 당일치기 속초를 다녀왔습니다.운전하기는 귀찮고  바람은 쐬고 싶은데 갈만한 곳이 없을까 하다가 버스를타고 갈만한곳 속초를 선택했습니다.명절이라 도로가 밀릴거라 생각하고 과감히 운전대를 버린거죠 ^^

선택은 잘 한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자마자 졸기 시작했고,기사님께서 안내방송을 해주셔 깼더니 중간쯤되는 휴게소에 도착했더라구요~

잠시 화장실을 들렸다 커피한잔 사가지고 버스탑승!! 속초 도착할때까지 다시 쓰러져 잤네요 ㅎㅎ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먼가 도심의 공기와 다른느낌~그냥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어느곳을 먼저 갈지 고민하다가 중앙시장 닭강정을 골목을 향해 발길을 옮겨 봤습니다.설연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대부분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발디딜 틈이 없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아요.서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발길을 옮겨 시장내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결국은 ㅁㅅ닭강정집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속초 닭강정집 이곳저곳 다 먹어봤지만 거기서 거기입니다. 특별한거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심리가 그런지 방송에 나오고 누가 맛있더라.. 소문이 나면 그집만 유독 줄이 늘어서 있지요. 물론 저도 이번엔 그중에 하나 였구요.입맛이나 선택은 각자의 몫 이니 끌리시는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튀긴 음식은 뭐든 맛있으니까요 ㅎㅎ



그렇게 중앙시장을 둘러보며,마른오징어 가격도 알아보고 시장쇼핑을 하니..배가 고프기 시작하네요.기왕 속초에 왔으니 회한접시는 먹어야겠죠?? 중앙시장에서 가까운 동명항까지 택시를 탈지 걸어갈지 고민하다 그냥 바람되 쐴겸 걷기로 합니다.근데 은근히 바람이 차갑습니다.택시를 타기에도 걷기에도 어중간할 만큼 와버린지라 꾸역꾸역 걸어갑니다.


드디어 도착한 동명항~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저와같이 닭강정 박스를 들고 회를 드시러 오신분들이 꽤 보입니다.저는 멤버들이 자주가는 59호 횟집으로 씩씩하게 걸어갑니다.제가 도착하기전 아는 동생이 이미 회를 떠 갔기에 사장님께 얘기했더니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음~먼가 잘 챙겨주실것 같은 기분이?? 2명이 먹을거라 말씀드렸더니 3만원정도 말씀 하십니다




헉!!! 3마넌인데 양이 꽤 많습니다.둘이 다 먹기엔 많을것 같은데.. 적은것 보다는 많은게 좋긴 합니다 ^^ 회를 뜬후에 돈을 지불하고 초장,깻잎,상추,와사비,마늘,고추등을 챙겨 2층식당으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세팅된 자리에 앉은후 매운탕을 시킬지 말지 고민에 빠졌지만 여기까지와서 고민이라니..그냥 2인분 주문합니다.가격이 비싸서가 아니라 남길까봐 고민했던건데..날도 추우니 따끈한 국물이 땡깁니다.

회-3만원 , 회뜨는비용-3천원 , 초장(와사비,야채등)-7천원 , 매운탕-8천원 ,음료수 1병 -천원 모두합쳐 49,000원 들었습니다.


배도 부르고 집에가져갈 선물(닭강정)도 샀으니,가벼운 마음으로 동명항 이곳 저곳을 둘러봅니다.아직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낚시를 하고 계신분들도 있고,연인끼리 손잡고 마냥 행복한 커플도있고 모든게 평화로워 보입니다.명절이라 그런지 짜증보다는 웃음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혹은 제가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구경을 하다보니 이제 해가 뉘였뉘였 저물어 갑니다.시간이 6시를 향해 가고 있네요~올라갈 버스시간이 다되갑니다. 운전하고 왔더라면 시간의 여유야 있었겠지만 배도부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야만 하는 수고스러움을 덜수 있어 좋았던것 같습니다.6시20분차를 타고 성남으로 달립니다.배가 불러서 인지 오는 내내 졸았지만 8시가 조금 넘어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중계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일어나 응원을 시작합니다.


남자1000미터와,여자1500미터 경기가 있었는데,자고 일어나니 남자는 준준결승에서 우리나라선수 3명이 한조에서 뛴 결과가 서이라선수와 임효준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여자는 심석히선수가 넘어지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나오네요.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최민정선수와 김아랑선수의 선전을 기대해보며 열심히 응원합니다.


남자준결승이 시작됐고 임효준선수는 1500미터 금메달을 딴 선수라 그런지 조금 여유가 넘쳐 보입니다.1위로 결승진출과 함께 서이라선수역시 결승에 진출합니다.준결승 1조2명,2조2명 4명이 결승에서 뛰어야 하지만 캐나다 선수가 어드벤티지로 결승에올라 5명이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장거리는 상황에 맞게 스케이팅을 하다가 앞으로 뛰쳐나갈 기회가 있지만 단거리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자리를 내주게되면 중간에 앞으로 치고 나가기가 쉽지않습니다.


선수들의 체력도 비슷하고 자리싸움에서 체격이 큰 유럽선수들이나 인코스를 잘 잡고 타는 선수들이 쉽사리 그자리를 내주지 않기때문이죠.그래도 5명중 우리나라 선수 2명이 있기에 금메달과,은메달을 우리나라선수끼리 나눠가졌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응원을 시작했지만 경기를 보는내내 가슴이 졸여지더군요.결국 3바퀴가 채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서이라선수와 임효준선수가 넘어지면서 금메달의 꿈은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서이라선수가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달려 들어와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메달 색깔은 금이 아닌 동이었지만,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기까지 4년의 시간을 고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아직 끝이 아니기에 아쉬움보다는 응원으로 계주에서 다같이 금메달을 목에 걸수있기를 말입니다.각자의 개인점 금메달도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4명의 팀원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거는것 만큼 기쁜일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남자경기와 함께 여자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 최민정과 김아랑의 중계가 흘러나옵니다.여기에 심석히선수까지 있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최민정과 김아랑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며 또다시 응원에 집중을 해봅니다.최민정선수의 주특기는 플러스 스트로크라고 합니다. 남들보다 강한 체력으로 몇번더 스케이팅을 치고 나가는 주법입니다.인코스를 쉽게 내주지 않는 자리싸움에서 강력한 체력으로 아웃코스를 순간스피드로 치고 나가 1위로 들어옵니다.


김아랑선수역시 노련한 스케이팅으로 자리싸움에서 밀리지않고 결승에 진출합니다.우리나라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한 것이지요.남자경기 결승이 끝난후에 여자 1500미터 결승전이 치뤄졌습니다.최민정선수와 김아랑 선수가 나란히 1,2등으로 들어오길 바라면서 버스에서 이어폰을 꼽고 응원을 시작합니다.여자 결승전은 7명이 나섰으며 경기초반 선수들의 눈치작전으로 속도가 높이지 않은채 자리싸움으로 시작되었다.


총13바퀴 가량을 돌아야 하는 경기임에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할순 없다. 초반에는 이탈리아 폰타나선수와 캐나다 킴부탱선수가 선두다툼을 벌이며 점차 속도를 높여간다. 7바퀴가량이 남은 상태에서 우리나라 최민정선수와 김아랑선수는 나란히 4위와 5위에서 달리고 있다.

마지막3바퀴가 남은 시점부터 최민정선수의 아웃코스로의 추월을 시도하며 1위자리를 차지한후로 무서운 속도로 2위와의 거리를 벌리며

압도적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쉽게도 김아랑선수는 4위에 머물렀지만 금메달 못지않은 실려과 미소로 화답하며 최민정선수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

대표팀 언니답게 느껴졌다. 아직 여자1000미터와 계주3000미터 경기가 남아있기에 김아랑선수와,최민정선수,심석희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며 그동안 노력했던 시간들의 보상이 결과로도 이어졌으면 한다.


남자경기는 500미터와,5000미터 계주가 남아있다.5000미터 계주에는 김도겸선수와 곽윤기선수포함 5명이 엔트리에 들어있으며 누가출전하더라도 우승을 할 수있는 전력임은 믿어 의심치 않다. 상대방의 반칙과 변수에 의해 넘어지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거머쥘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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